화학주는 대부분 경기민감주로 분류됩니다. 경기가 좋으면 실적이 오르고, 나쁘면 바닥을 치는 구조죠. 하지만 모든 화학주가 똑같지는 않습니다. 롯데케미칼은 그 틀을 벗어나기 위한 과감한 변화를 준비 중입니다. 석유화학 기업이면서 동시에 ‘수소 시대’를 겨냥한 미래 산업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는 중이죠.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구조
롯데케미칼은 여전히 에틸렌, 프로필렌, 벤젠 같은 범용 화학 제품에서 주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 부문은 글로벌 수급 상황과 유가 흐름에 따라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최근 몇 년간 원재료 가격 상승, 금리 인상, 중국 내 수요 부진이라는 삼중고 속에서도 롯데케미칼은 버텨냈습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건, 이 회사가 더 이상 ‘석유화학’에만 의존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 수소와 배터리 소재 시장 진출 등 기존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실적은 나빴지만, 신사업은 성장 중
2023년 영업이익은 2,000억 원 수준에 그치며 전년 대비 급감했습니다. 하지만 이 숫자만 보고 판단하면 오산입니다. 본업 외 수익 구조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수소 사업입니다. 롯데케미칼은 울산 지역에 블루수소 생산기지를 구축 중이며, 수소탱크 및 저장 기술까지 내재화하는 수직계열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 테마성 발표가 아닌 실질적인 ‘매출 기여 모델’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친환경 플라스틱 사업과 배터리 소재 원료 사업 역시 롯데케미칼이 내세우는 차세대 동력 중 하나입니다.

롯데케미칼, 주가에 반영된 것은 무엇인가?
현재 롯데케미칼의 주가는 PBR 0.4배 수준, PER 기준으로도 8~9배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명백한 저평가 구간입니다. 하지만 이 가격은 경기 민감도와 실적 부진을 모두 반영한 수치입니다.
다만, 지금의 저평가가 반등의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단기적 악재가 해소되고, 중장기적인 수소 및 신소재 사업이 가시화된다면 시장은 주가를 다시 평가하게 될 것입니다.

이 시점에서 주목할 3가지 포인트
- 수소 생태계의 내재화: 단순한 기술 확보가 아니라 상용화 중심의 인프라 투자임.
- 기초소재 탈피: 전통 석유화학 중심 구조에서 고기능성 소재로 다변화.
- 지속가능성: ESG와 연결되는 중장기 테마가 글로벌 기관투자자의 관심을 끌 수 있음.

투자자의 전략: 지금은 ‘매수 후 기다림’의 시점
롯데케미칼은 지금 ‘바닥’을 찍고 구조적으로 반등할 채비를 마친 상태입니다.


급등보다는 점진적 회복이 예상되지만, 장기 보유 시 수소 산업의 성장과 함께 ‘2차 상승’도 노려볼 수 있는 종목입니다.
“누구나 위기는 본다. 그러나 기회는 준비된 사람만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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