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시장에서 롯데하이마트는 더 이상 주인공이 아니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온라인 쇼핑몰에 밀린 유통 공룡’이라는 말이 익숙해진 요즘, 투자자라면 이런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지금 하이마트 주가는 정말 싸서 그런 걸까, 아니면 싸도 안 사야 하는 걸까?

 

우선, 숫자로 말해보죠. 2023년 연결 매출은 3조 원을 간신히 넘겼습니다.

하지만 정작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영업이익’입니다.

 

롯데하이마트는 끝났을까? 진짜 위기와 의외의 기회를 함께 읽다

 

불필요한 매장 정리와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한 덕분에, 비용 구조는 더 날카로워졌고 수익성은 개선의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롯데하이마트가 단순한 '규모 축소'가 아닌 '체질 개선'을 추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하지만 이런 숫자만으로 투자 판단을 내리는 건 위험합니다. 진짜 관건은 '변화에 대한 실행력'입니다. 롯데하이마트는 최근 '하이마트 리뉴얼 매장'을 중심으로 매장의 역할을 완전히 바꾸고 있습니다. 단순 판매 공간에서 벗어나, 제품 체험, 홈 컨설팅, 인테리어 상담까지 가능한 '생활 큐레이션 공간'으로 진화 중입니다.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홈케어 서비스’와 ‘렌탈사업 확대’. 가전을 ‘구입’하는 시대에서 ‘구독’하는 시대로 흐름이 바뀌고 있다는 점을 간파하고, 롯데하이마트도 이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젊은 층의 소비 트렌드는 ‘비소유 소비’를 지향하고 있고, 이는 하이마트가 새롭게 파고들 수 있는 틈새시장입니다.

 

 

여기서 잠깐, 주가 이야기로 돌아가 봅니다. 현재 롯데하이마트의 PBR은 0.4배 수준, PER도 6~7배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업황이 완전히 죽지 않았는데도 이 정도의 저평가는, 시장의 기대가 사실상 '제로'라는 걸 의미합니다. 반대로 말하면, 기대가 너무 낮아서 오히려 작은 반등에도 주가는 크게 움직일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개인 투자자는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요?
20~30대 투자자는 단기 급등을 노리기보단 장기 포지션에서 ‘디지털-오프라인 하이브리드 전략’이 실효를 발휘하는지를 모니터링하며 분할 매수 전략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40~50대 투자자에게는 배당수익률 4% 이상이라는 점에서, 예금 이상의 자산 방어형 투자처로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물론 리스크도 명확합니다.

 

경기침체가 심화되면 고가 가전은 가장 먼저 소비가 줄어드는 품목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온라인 쇼핑몰의 저가 공세는 지속될 것이므로, 하이마트만의 ‘오프라인 경험 가치’가 확실히 소비자에게 각인되지 않는다면 회복은 더뎌질 수밖에 없습니다.

 

 

“싸다고 다 좋은 게 아니다. 하지만, 진짜 저평가된 보석은 싸게 사야 빛난다.”
지금 롯데하이마트는 그 경계선에 서 있습니다. 선택은 당신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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